조선 사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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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李珥)의 십만양병설로 쓴 세상 제일 게으른 글쓰기조선 사용 보고서 2020. 4. 30. 15:18
오늘 문화면에 이라는 연재물 가운데 하나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다음 메인페이지에 올라왔길래 눌러보았다. [더오래]’십만 양병’ 반대한 류성룡, 임진왜란 터지자.. 이 대체 무슨 프로젝트인지 알 수 없어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에서 만든 "인생 환승을 위한 커뮤니티"라고 한다. 아마도 정년 등 어떤 이유에서 직업이나 전문 분야를 바꾸는 사람들이 필진으로 선정되어 특정 주제의 글을 연재하는 곳인 것 같다. 이 글을 쓴 사람은 대구한의대 교수 송의호이다. "온고지신 우리문화"라는 주제로, "우리의 근본부터 전통문화, 관혼상제 등에 담긴 아름다운 정신,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등을 사례별로 정리하여 연재한다고 한다. 이미 나무위키 검색 결과를 글에 대놓고 인용하는 것부터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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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 놓은 당상, 따 놓은 당상, 종합적으로 이해해보기조선 사용 보고서 2020. 4. 22. 01:54
"떼어 놓은 당상" 혹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속담을 많이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떼어 놓은 당상"은 "따 놓은 당상"으로도 쓰며 "떼어 놓은 당상이 변하거나 다른 데로 갈 리 없다는 데서,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떼어 놓은 당상 좀먹으랴", "받아 놓은 당상"이 있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의미는 같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떼어 놓은 당상"과 "따 놓은 당상"을 모두 쓸 수 있다고 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둘의 어감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떼다: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 따다: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사전적 의미는 거의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따다"가 "떼다"보다 적극적인 어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과 같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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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고약해의 어원(2)조선 사용 보고서 2020. 4. 20. 01:34
고약한 고약해의 어원(1) 고약해 어느 날부터 갑자기 "고약하다"는 우리말이 조선시대 인물 고약해(高若海, 1377~1443)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떠돌기 시작했다. 글자 형태를 보면 꽤 그럴듯하다. 고약해. 고약�� leesearches.tistory.com 위 링크로 제시한 첫 번째 글에서 고약해라는 사람을 고약하다, 고약해의 어원이라고 믿기 어려운 이유를 제시했다. 앞으로 추적할 내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고약해가 세종에게 극찬을 들을 정도로 소신 있고 탁견이 있는 사람이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고약해가 당대 특별한 인물도 아니고 고약하다의 어원도 아니라면, 도대체 왜 그렇게 띄워주게 되었을까, 그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 글에서는 이 가운데 전자, 고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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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고약해의 어원(1)조선 사용 보고서 2020. 4. 10. 00:58
고약해 어느 날부터 갑자기 "고약하다"는 우리말이 조선시대 인물 고약해(高若海, 1377~1443)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떠돌기 시작했다. 글자 형태를 보면 꽤 그럴듯하다. 고약해. 고약하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다. 글자 형태만 그럴듯한 것도 아니다. (이하 실록)에 근거한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고약해를 "고약하다"의 어원으로 설명하는 글마다 구체적인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을 참고했으므로 대강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약해는 태종 13년(1413)에 발탁된 인물로, 태종대에 형조 정랑까지 올랐다가 성녕대군(태종의 넷째 아들)이 관련된 소송을 잘못 처리하여 파직되었다. 세종대에 용서를 받고 다시 돌아온 고약해는 관직 생활을 이어나가 종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