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後記)/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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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전세대출상품 이용 후기_두번째후기(後記)/독서후기 2023. 6. 15. 22:34
2023.06.13 - [후기(後記)/독서후기] - 신혼부부 전세대출상품 이용 후기_첫번째 신혼부부 전세대출상품 이용 후기_첫번째 나는 2022년 8월에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영하는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을 신청하고 9월 대출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워낙 많은 서류와 규정을 찾아보았기에 독서후기로 분류하였다. leesearches.tistory.com 1. 소득증명과 대출한도 예상 처음 전세자금대출을 하려고 할 때 헷갈렸던 부분은, "전세자금대출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부동산을 선택할 수 있는가?"였다. 소득증명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대출한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나는 곧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직 급여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므로 은행에서 나를 볼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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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전세대출상품 이용 후기_첫번째후기(後記)/독서후기 2023. 6. 13. 21:57
나는 2022년 8월에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영하는 신혼부부전용 전세자금 대출상품을 신청하고 9월 대출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워낙 많은 서류와 규정을 찾아보았기에 독서후기로 분류하였다. 지금은 이 상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약 1년 전의 경험담이기는 하지만, 혹시 비슷한 상품을 찾고 있거나 대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후기를 작성하였다. 아래는 관련 정보가 있는 링크이다. https://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401.jsp 전세자금대출을 준비하고 또 진행하면서 여러 정보를 온라인에서 검색하였는데 생각보다 실질적인 정보가 많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들뿐이다. 여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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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팩트시대의 팩트와 데이터(Seriously Curious)후기(後記)/독서후기 2021. 5. 4. 02:32
요즘 글을 쓰면서 남의 글을 너무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나 서예도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으면 나의 것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독서를 소홀하게 해온 듯하다. 물론 이렇게 의식적으로 독서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을 정도이니 글로 밥벌이를 해보겠다는 나조차 활자보다 다른 매체를 편하게 느끼고 있는 셈이다. 내 글을 읽어줄 독자들은 어떨까. 기능적 의미에서 글쓰기는 여러 모로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읽히는 글을 쓰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 오늘 소감을 쓸 책은 제목때문에 산 책, 이다. 앞으로 역사가들은 문헌보다 전기신호에 있는 정보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쪽에 관심이 조금 있다. 기록학이 그러한 것처럼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도 역사학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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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안, <무리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걸>, SALIDA, 2020후기(後記)/독서후기 2020. 12. 31. 02:47
내돈내산, 책. 다미안이란 글쓴이는 총 세 권의 책을 냈다. 호기심에 첫 번째 책을 본 뒤, 그 책을 하나 더 사서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했다. 곧 나온 두 번째 책은 출간되자마자 찾아서 읽었다. 이번 세 번째 책은 아예 나오기를 기다려서, 처음 들어보는 행사 웹사이트의 예약 구매 비슷한 것을 했다. 이제 팬이라면 팬일 수 있겠다 싶다. 나머지 책들도 거꾸로 하나씩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논문을 위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내 문장이 한없이 무거워진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 글을 봐도 그렇게 가벼웠던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걸 좀 어떻게 해보려고 이 블로그도 하는 것이지만 딱히 나아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마운드에 섰을 때 온통 힘이 들어가서 발아래 로진백조차 제대로 털어낼 수 없을 것 같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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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레트 파르주, <아카이브 취향>, 문학과지성사, 2020후기(後記)/독서후기 2020. 5. 7. 01:32
PDF로 만들어졌거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사료를 다루는 요즘 연구자들과 조금 세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역사학자의 작업 과정을 아주 잘 묘사한 책이다. 아무리 봐도 의미 없어 보이는 수많은 사료 더미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설명하려고 하는 역사학자의 작업은 흥미로우면서도 매우 지루한 작업이다. 실컷 많은 사료를 죽자 사자 검토해도 허탕을 치는 날이 대부분이다. 겨우 찾으려고 했던 사료를 찾아내 기분 좋게 잠에 들어도 다음날이 되어 맨 정신(?)에 다시 사료를 살펴보면, 사료를 잘못 봤거나 오해한 경우도 많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료의 양에 기가 눌려, 그야말로 사료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다가 아무것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때도 있다. 지루한 작업 과정은 무려 검색이 되는 전자화된 사료를 다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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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이육사 시집(범우문고312)>, 범우사, 2019후기(後記)/독서후기 2020. 4. 17. 12:50
2019년 12월 30일 친구들과 연말모임에서 이육사의 시 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육사의 은 다음과 같다.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문제가 된 것은 3연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의 의미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었다. 하나는 ‘한 발을 힘있게 밟을 곳조차 없다(K씨)’이고, 다른 하나는 ‘한 발을 둘 공간조차 없다(L씨, 아래 실명은 연구자 이름)’는 것이다. 전자는 경북 영주의 방언을 근거로 한 해석이었고, 후자는 현재 일반적인 해석을 따른 것이었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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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백년동안, 2018후기(後記)/독서후기 2020. 4. 14. 08:26
이영훈이라는 사람이 있다. 역사학계에 관심이 큰 사람이 아니라면, 이른바 뉴라이트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사람 정도로 알려져 있을 것 같다. 이 사람이 2018년에 라는 책을 썼다. 정규재TV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고, 이 책을 포함하여 총 12권의 책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확인해보니 2권, 3권이 이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교보문고에서 잠깐 서서 읽어보았다. 그가 이 책 이전에 쓴 책으로 , 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단독 저서는 아니지만 한 책에 실린 이라는 글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금 세상에서 바라보는 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어떻든, 이영훈은 꼼꼼한 논증을 깔끔한 문장으로 써내는 몇 안 되는 연구자이다. 나는 그의 연구사적 업적이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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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뿌리와이파리, 2015후기(後記)/독서후기 2020. 4. 13. 07:00
무죄 판결 소식을 듣고, 늦었지만 직접 읽어보고 쓴 후기이다. 판본은 34곳이 삭제된 제2판이었다. 이 책은 위안부에 대한 책이 아니라, 위안부에 대한 기억과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고 보아야 불필요한 오해가 적을 듯하다(그래서 제목이 적절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목적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사실상 주도해왔던 한국의 '정대협'과 일본의 '진보좌파세력'의 운동 방식을 비판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그 운동 방식의 문제는 위안부에 대한 이미지를 '피해자', '소녀', '투사'로만 한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정대협'과 '진보좌파세력'이 복잡 했던 위안부의 모습들을 단일한 이미지로만 정리함으로써 여러 논의점들을 탈락시켜왔을 뿐만 아니라 일부 사실 관계도 왜곡하여 한일 양국 사이의 대화와 화해를 방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