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위어_프로젝트 헤일메리_알에이치코리아_2021

 

과학이 만드는 개연성, 인간의 선함에 거는 희망

 

이 책의 장점

이 소설은 과학을 단순한 소재로 쓰는 소설이 아니라, 과학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풀어낸 결과물로 느껴진다. 그만큼 상상력 하나하나가 모두 집요할 정도로 과학적 근거를 두고 있다. 물론 이것이 피곤할 때도 있고,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과학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그 여정을 따라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

오늘날 우리의 지식 수준에서 외계인을 상상하면 어떤 모습일까? 만약에 외계의 지적인 생명체를 만난다면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지구의 위기는 누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맞닿은 이야기를 묘사하기 위하여 저자는 물리학, 천문학, 기계공학, 수학, 음악뿐만 아니라 화학, 생물학, 심지어 역사학까지 폭넓게 이용한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이 볼만한 책

같은 작가의 [마션]이다. 아직 원작은 보지 못했고 영화만 봤다. 마찬가지로 영화화된 어라이벌(Arrival, 2016)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인데, "콘택트"라는 이상한 제목으로 번역했다. 아마도 1997년 동명의 영화를 의식한 모양이다. 내가 봤던 공상과학소설은 [위대한 침묵]정도인데, 이 역시 추천할 수 있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

872쪽(E-Book 기준)
"아, 그럴 거예요. 분명히 그럴 겁니다. 박사님을 포함한 세 사람은 타우세티로 가겠죠. 나머지 우리는 지옥으로 가요. 더 정확히 말하면 지옥이 우리한테 다가오는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