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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렌츠_우리 몸 오류 보고서_까치_2018후기(後記)/독서후기 2025. 5. 5. 13:46반응형
이 책의 장점
다른 인류학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오늘날 인간이 지구에서 지배적인 생물이라는 사실이 곧 인간이 생물로서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몸은 진화를 거치면서 모든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여러 오류와 '버그'의 집합체가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우리 몸을 직접 다루고 있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들을 활용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
왜 인간의 식도와 기도는 붙어 있는 형태로 진화해서 사레가 걸릴까? 인간은 왜 암에 걸릴까?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인간의 임신과 출산은 왜 이렇게 힘든가? 우리 몸은 왜 필수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가? 우리 몸은 왜 유전병의 위험을 감수하고 유전자에 그 흔적을 남겨두는가? 등등 이 책은 그동안 우리 몸에 대해 질문하지 못했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이 볼만한 책
다른 전공 분야 책들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나에게 인류학 분야 책은 언제나 좋은 영감을 주었다.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이나 [불쉿잡], 최근에는 조지프 헨릭의 [호모 사피엔스]도 그랬다. 인류학과 역사학은 서로 다른 자리에 서서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학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
인간의 해부 구조는 아름답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환경에 매우 훌륭히 적응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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